독서/사회2012. 7. 25. 13:26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

저자
유달승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09-11-16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한국인 이란 유학생 1호 유달승 교수가 전하는 격동의 이란 현대...
가격비교


이번에 이란에 가지 못하게 된 아쉬움을 책으로라도 달랜다. 이란에 대해서 내가 가장 관심 갖는 부분은 현대 정치와 사회였는데, 그 부분을 괜찮게 다룬 몇 안 되는 책들 중 하나였다. (사실 이란을 다룬 책도 흔치 않으므로, 감지덕지)


유달승 교수는 이미 몇십 년 전에 나처럼 이란에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이란어를 공부하고 테헤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이다. 요즘 같은 시절에도 다들 이상하게 보는 '이란'을 그 시절에 꿈꾸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실제로 실천하여 박사까지 되셨다는 것은 정말 존경스럽다. 어떤 면에서는 요즘 같은 시절이니까 이란에 가는 걸 꿈꾸는 게 미친소리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소위 생존경쟁의 시대니까. 하지만 이번에 ICPS 어드미션을 준비하면서 별 게 아닌 데도 느꼈던 막막함에서, 유달승 교수가 느꼈을 거대한 막막함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건... 큰 꿈과 큰 외로움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나는 호메이니가 뿅하고 나타나서 권력을 장악한 줄 알았는데, 상당한 고초를 겪고 돌아와서도 그리 쉽게 권력을 잡은 것은 아니었다. 또 권력이 쉽게 안정화되지도 않았으며,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만델라에 대해 읽었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역사는 인과 관계로서 비춰지지만, 조금만 더 파고들어가는 순간 문제는 복잡해져서 무엇이 무엇을 낳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아무튼 호메이니는 대단한 사람이지만, 앞으로 이란이 어떤 나라가 될 지는 미지수이다. 종교 지도자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 이란 만큼 관여하는 나라는 아마 없겠지. 내가 이란에 가진 관심은 헛되지 않았고, 앞으로 키워갈 만하다는 느낌을 준 책이었다.

'독서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구 쇼크 - 저출산이 문제인가 답인가  (0) 2016.03.17
가족 생애 정치경제, 장경섭  (0) 2012.08.16
Posted by nanunsa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