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2016. 7. 15. 20:21


써놓고 내용이 다 날아가버려서 조금 우울하지만 심기일전해서 다시 써보겠다.


이제부터 이 <사회학> 카테고리는 사회학과 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을 주 타겟으로 한 글을 싣도록 하겠다. 물론 고등학생이 아니어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글들이다. 왜냐하면 종내는 사회학과와 사회학에 대해 고등학생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일반인이라고 하더라도 사회학에 대한 보다 나은 상을 정립할 수 있으면 나로서는 영광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내가 이런 글을 쓰는가? 나는 사회학과 학부를 나왔지만 대학원생도 교수도 아니고 이제 앞으로 사회학을 공부할 일은 더 없을 것만 같다. 게다가 학부 때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한 것도 아니라 부끄러울 정도다. 그럼에도 한 명의 사회학과 학부 졸업생으로서 내가 알려줄 수 있는 수준의 정보가 있으리라 믿는다. 딱 이 정도의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혹 전문성이 부족해서, 아니면 편향적인 의견에 기초해서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탄없이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란다.

이곳에 올릴 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사회학과'라는 제도적 기반과 '사회학'이라는 학문 그 자체. 정말 자신 있다면 둘 중 하나만 골라서 자세히 쓰는 게 맞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없으니까 괜히 여기저기 찔러보는 셈이다. '사회학과'에 관한 글들에서는 사회학과가 있는 대학이나 재학생들의 분위기,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살펴볼 것이고 '사회학'에 관한 글들에서는 사회학의 관점들과 분야들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려볼 것이다. 계획일 뿐이니 실패하더라도 너무 탓하지 마시길.


우선 사회학과가 설치된 대학들을 알아보자.

사회학과는 국내에 약 서른 개 정도의 대학에 설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프로정신을 발휘해 자료를 검색해보니 아주 간단하게 '워크넷'에서 학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공대학교명
NGO학과
도시사회학과
미디어정보·사회학과
사회생활학과
사회학과
사회학전공
정보사회학과
포교사회학과

출처: http://www.work.go.kr/consltJobCarpa/srch/schdpt/schdptSrchDtl04.do?empCurtState1Id=2&empCurtState2Id=15

세어보니 41개인데, 대학 이름들을 보면 알겠지만 대체로 "잘 알려진" 대학(대학 서열화를 부추기는 발언이라 죄송합니다만) 내지는 규모가 큰 대학들에 설치되어 있다. 그만큼 사회학과의 인기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지만 지역적으로는 전국에 고루 분포하고 있고 입시 배치표 상으로도 높은 학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학과 지망생들이 '언어학과', '고고미술사학과' 등의 과처럼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 수는 어느 정도일까? 마찬가지로 워크넷에서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분학과/전공재적생(명)졸업생(명)취업자(명)진학자(명)기타(명)
(입대 및 외국인)
취업률(%)
대학사회학6,5661,28854694446

* 자료: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DB (2013년 6월)
* 취업률(%) = 취업자 / (졸업자 - (진학자 + 기타)) X 100

(출처: http://www.work.go.kr/consltJobCarpa/srch/schdpt/schdptSrchDtl06.do?empCurtState1Id=2&empCurtState2Id=15)


재적생이 6,566명이니 사실 많지는 않은데 취업률이 꽤 낮아 보인다. 그런데 이게 믿을 만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학생 수보다 교수 수에서 학과의 규모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수 수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학교에서 그 학과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임의로 사회학과를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오는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면...

충북대 6명, 경희대 8명, 서강대 8명, 시립대(도시사회학과) 9명, 고려대 12명, 영남대 5명(+명예교수 2명), 계명대 6명, 이화여대 10명, 한신대 4명, 강원대 6명 ... 대략 이 정도다.

교수 수에 대한 판단 기준이 필자 스스로도 부재하지만, 그냥 '느낌상' 아주 작은 수준을 면한 규모라고 생각된다. 위에 언급된 대학들이 그래도 국립대나 서울 시내 사립대학 등이라 전반적으로 교원 수를 적지 않게 유지할 테니 말이다.

(비교를 위해 검색해보면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경희대 10명, 서강대 11명, 영남대 15명, 이화여대 15명이다.)

대충 규모가 짐작되는가? 다음 번에는 사회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대충 알아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nanunsa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