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016. 7. 11. 20:08


작년 가을 중단기 평생회원에 가입했다. 당시 얼마 정도였던가?

지금(2016년 7월 11일 현재) 가격은 478000원인데, 그때 가격도 여기서 거의 차이 나지 않았다.

모든 강좌를 전부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데다가 단기 Tab이라는 태블릿 PC까지 증정한다길래 좀 고민하다가 질렀다.

(이 단기 Tab의 성능에 대해서는 너무 기대하진 말자. 이걸 바라고 수강하진 말 것.. 요새 싸고 좋은 태블릿 많다)

내 지금 처지상 수강 기간이 엄격하게 정해진 강의는 잘못하면 못 듣게 될 뿐더러,

어차피 계속 중국어를 공부할 거라면 평생회원반에 가입해도 좋을 것 같았다.

또 내가 안 듣게 되더라도 친구나 형제한테 줄 수 있으면 그 나름대로 손해는 안 보는 거니까...


평생회원반을 무조건 추천하지는 않고, 본인의 조건이나 필요에 따라 가장 적절한 과정을 고르길 바란다.

괜히 어 10만원만 더 얹으면 평생회원인데~ 하고 혹할 것은 없다.

대신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는 평생회원반을 추천한다.

1. 시간이 별로 없는 사람: 어쩌다보면 수강 기간 내에 못 들어서 강의를 날릴 수도 있다. 평생회원반은 이런 걱정이 없다. 하지만 만약 본인 의지가 약하다면 평생회원반만 긁어놓고 정작 강의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1년이 갈 수도 있다.

2. 중국어 초급자인데 HSK 5급 이상까지 해 볼 사람: 이런 상황에서는 강의를 계속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다. 

3. 오프라인 학원을 절대로 다닐 수 없는 사람: 사실 HSK준비면 몰라도 회화는 인강보다 현강이 나은 것 같다. 그럼에도 상황이 안 되어서 오프라인 학원을 갈 수 없다면 중단기를 추천한다.


지금 중단기 선생님은

남미숙, 강현주, 김수현 선생님이 있다.

간단하게 내가 파악한 선생님별 스타일은

남미숙 선생님 : HSK 대비에 강하다

강현주 선생님 : 입문에서 초급 수준까지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

김수현 선생님 : TSC 수업을 한다는 것 말고는 사실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강현주 선생님 강의를 선택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다.

"20시간만에 완성되는 기초 중국어"를 조금 듣다가 답답해서 "국내에서 어학연수 끝내다 Step 1"으로 넘어왔다.

중국어를 전혀 모른다면 "20시간만에 완성되는 기초 중국어"를 강추한다.

정말 '기초' 중국어가 어때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강의다. 회화, 어법, 어휘 등 초보자들이 어려워 할 부분을 전반적으로 짚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에 중국어를 조금 배운 적이 있었던 나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걸 원해서 "국내에서~"로 넘어왔는데,

(이렇게 맘대로 옮길 수 있는 게 평생회원반의 장점!)

여기서도 어디까지나 초급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수업하시기 때문에 쉽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step1 을 끝내면 "기초 어법"을 들어볼까 생각 중이고, 그 후에 step 2, 3을 한 뒤에 HSK 공부를 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평생회원"반이 정말 "평생"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일단 말하자면 평생이 맞다. 중단기가 망할 때까지는 가능할 것이다.

다만 평생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조건이 있다. 1년, 즉 365일이 기본 수강기간인데, 이 동안에 100일 이상 출석해 줘야 그 다음 해에 연장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그런데 골치아픈 것이, 120일을 채우고나면 수강 종료 기간 직전 7일 동안에 수강 연장 버튼이 나오는데, 이 때 누르지 않으면 수강 연장이 안 된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치사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듣지 않으면서 평생회원 자격을 보유하는 사람이 많아도 골치 아플 테고 또 수강생으로 하여금 열심히 듣게 하는 기제이기도 하니까... 이해한다.


어쨌거나 중단기... 요새 중국어 인강 사이트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우연히 중단기를 선택했고 다른 사이트들이 좋은지 나쁜지 알 길은 없으니 비교는 못 하겠다.

솔직히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강의가 막 계속 추가되는 게 아니지만 일단 50만원 어치의 값은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만약 다시 고른다면 다른 사이트들도 좀 알아보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Posted by nanunsaram